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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기기

아이패드 '진짜' 컴퓨터가 되려나 (iPadOS 26 멀티태스킹 업데이트)

by 아뚬 2025. 6. 1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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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올해만큼 아이패드 소식에 설렌 적이 있었나 싶네요. 장난감과 노트북 그 어딘가에 있던 녀석이 드디어 일 제대로 하는 '진짜'가 될 모양입니다. 바로 iPadOS 26.

     

    아이패드 '진짜' 컴퓨터가 되려나 (iPadOS 26 멀티태스킹)

     

    사실 그동안 아이패드 멀티태스킹, 말만 거창했지 좀 답답했잖아요? 화면 분할(Split View)이나 슬라이드 오버(Slide Over)는 나름 유용했지만, 뭔가 정해진 틀에 저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느낌이었달까요.

     

    스테이지 매니저(Stage Manager)가 나오면서 좀 나아지나 싶었더니만, 이것도 영 손에 익지 않고 불편한 구석이 많았죠. 그런데 이번엔 정말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핵심 내용들을 하나씩 짚어드리겠습니다.

     

    이제야 좀 컴퓨터 쓰는 맛이 나겠네: 뭐가 달라졌나?

     

    이번 iPadOS 26 멀티태스킹의 핵심은 '자유'와 '익숙함'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컴퓨터에서 하던 그 방식 그대로 아이패드를 쓸 수 있게 됐다는 거죠.

     

     

    1. 창 크기 조절이 내 마음대로!

    드디어 앱 창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화면 어디에나 둘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전처럼 정해진 비율로만 화면을 나누는 게 아니라, 그냥 마우스로 쓱 끌어서 내가 원하는 크기로 만들면 끝입니다. 이게 뭐라고 이제서야 넣어주는 건지... 참 오래도 걸렸습니다.

     

    거기다 창마다 우리가 PC에서 늘 보던 빨강(닫기), 노랑(최소화), 초록(전체화면) 버튼이 생겼습니다. 이제 아이패드를 처음 만지는 사람도 "아, 이건 이렇게 쓰는 거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겠죠. 이런 직관적인 게 참 중요합니다.

     

     

    2. '엑스포제(Expose)'의 귀환과 자동 정렬

    혹시 옛날에 맥 쓰시던 분들 '엑스포제' 기능 기억나십니까?

     

    현재 열려 있는 모든 창을 촤라락 펼쳐서 보여주는 그 기능 말입니다. 그게 아이패드에 들어왔습니다.

     

    여러 앱을 띄워놓고 작업하다가 원하는 창을 바로 찾아서 전환할 수 있으니, 작업 흐름이 끊길 일이 없겠죠.

     

    게다가 앱 창을 화면 가장자리로 쓱 밀면, 착하고 달라붙으면서 자동으로 화면이 분할(타일링)됩니다. 윈도우 PC에서 화면 분할할 때 쓰던 바로 그 방식입니다. 이런 익숙한 편리함, 아주 칭찬합니다.

     

    3. 커서도 진짜 마우스 커서처럼!

    그동안 아이패드 커서는 동글동글한 모양이라 뭔가 누르기에는 편했지만, 세밀한 작업을 할 때는 영 불편했습니다. 특히 엑셀 시트에서 작은 셀 하나를 선택하려고 하면 얼마나 속이 터지던지요.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살표 모양 포인터가 기본으로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훨씬 정밀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에 화면 상단에 맥OS처럼 메뉴 바까지 생겨서 '파일', '편집', '보기' 같은 기능들을 바로바로 쓸 수 있게 됐으니, 이건 뭐 거의 맥북이나 다름없어졌습니다.

     

     

    4. 외부 모니터 연결?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

    이 모든 기능의 화룡점정은 바로 '완벽한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입니다. 예전에는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도 아이패드 화면을 그대로 복제하거나, 양옆에 시커먼 레터박스나 생기는 반쪽짜리였죠.

     

    하지만 이제는 아이패드를 데스크탑 본체처럼 쓰고, 큰 모니터를 메인 작업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모니터에는 자료를 여러 개 띄워놓고, 아이패드에서는 필기를 하거나 화상회의를 하는 식의 진정한 '듀얼 모니터' 환경이 가능해진 겁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아이패드의 활용도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이 좋은 걸 누가 쓰면 좋을까?

    솔직히 말해서, 이번 업데이트는 아이패드를 가진 거의 모든 사람에게 희소식입니다.

     

    • 학생 및 직장인: 이제 더 이상 노트북이 부럽지 않습니다. 리포트를 쓰면서 참고 자료를 옆에 띄워두고, 동시에 메신저로 팀원과 소통하는 일이 아주 자연스러워집니다. 카페에 아이패드랑 키보드 하나만 들고나가도 웬만한 작업은 다 해결되겠네요.

     

    • 콘텐츠 크리에이터: 영상 편집하면서 스크립트 창을 보거나, 그림 그리면서 레퍼런스 이미지를 여러 개 띄워두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작업 효율이 말도 안 되게 올라갈 겁니다.

    • 우리 같은 일반 사용자: 뭐 거창한 작업을 하지 않더라도 좋습니다. 인터넷 쇼핑하면서 가격 비교 창 여러 개 띄워놓고, 옆에는 유튜브로 리뷰 영상 틀어놓고... 생각만 해도 편하지 않습니까?

    마무리하며: 드디어 '밥값' 제대로 하게 된 아이패드

     

    이번 iPadOS 26 업데이트는 단순히 기능 몇 개 추가한 수준이 아닙니다.

     

    애플이 드디어 아이패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끝내고, '터치도 되는 가벼운 컴퓨터'라는 방향으로 확실하게 노선을 정했다는 신호탄으로 보입니다.

     

     

    물론, 나와봐야 아는 거고 직접 써보면서 또 어떤 단점들이 보일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 보면, 구형 아이패드를 쓰고 계셨던 분들이나 아이패드 구매를 망설이던 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정말로 "아이패드 하나면 다 돼!"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아 저도 괜히 마음이 설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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